오월을 보내며

천국의 계절이 있다면
아마 오월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아름다운 꽃들이
만발하고 생명력이
넘치는 계절

그 아름다운 계절 오월이
또 가고 있습니다.

시인 영랑은 모란꽃이
지는것을 아쉬워하며
오월을 찬란한 슬픔의 봄이라
노래하였습니다.

그리고 봄을 기다리듯이
조국의 해방을 기다렸습니다

세월의 흐름속에
영랑이 기다리던
봄은 왔으나
우리의 역사는
찬란한 계절 오월에
큰 생채기 두개를 남겼습니다.

5.16 혁명과
5.18 광주 사태.

그러나 오월은
넘치는 생명력으로
깊은 상처를 아우르며
소망을 잉태하였습니다.

눈부시게 푸르른
오월을 보내며
내년에 오월은
더 아름다운 계절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늘 봄처럼
희망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