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아쉬움과 회한을 남긴 채
2004년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저무는 한해의 끝자락에 서서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며
또 한번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담낭암 판정을 받고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릴때
어머님께서는
새벽마다 병상에서
늘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주님, 1년만 더 살게 해 주세요.”
손녀딸 대학 진학도 보고 싶고,
그동안의 인생도
정리하고 싶으셨을 겁니다.
나는 그 처절하리 만큼 간절한
어머니의 기도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저런 간절한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산다면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고
값있는 삶을 살아갈텐데…

지금도 세월은 우리를 태우고
삶의 낭떠러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며칠 남지않은
올 한해를 잘 마무리 하고,
알찬 계획과 기도로써
새해를 여는 "영광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