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送舊迎新)

세월의 끝자락에서
한 장 남은 달력이
마지막 잎새처럼
파르르 떨고 있다.

가고 오는 세월 속에
우리는 끊임없이
죽음을 향하여
줄달음쳐 가고 있고
세상 사람들은 마치
자신의 청춘을
보상이라도 받으려는듯
쾌락을 사냥하기 위해
몸부림을 쳐보지만
남는건 허무 뿐이다.

만약에 이 들이
저 세월 뒤편에 서서
넉넉한 미소를 짓고 계시는
위대하신 우리 주님의
크나 큰 비밀을 안다면
세월의 흐름에
안타까워 하지 않고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날마다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을 터인데…

2006년도를 보내며
믿음으로 승리하여
가는세월 가라 하고
오는세월 반기며
늘 청춘으로 살아가는
영광인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