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의 계절

겨울은 기다림의 계절이다.

삭풍에 흔들리는
앙상한 나뭇가지 끝에 걸린 세월은
힘 없이 나부끼면서,
따뜻함을 기다리며,
푸른 잎들과
꽃들을 기다린다.

우리네 삶 역시
존재론적으로
끊임없는 기다림의 연속이다.

실업자는 취업을 기다리고,
학생은 졸업을 기다리고,
군인은 제대를 기다리고,
가게 주인은 손님을 기다리고,
꽃들은 봄을 기다리고,
밤은 아침을 가다리고,
우리 신앙인들은 절대주이신
그 분을 기다린다.

새로운 해를 기다리면서
기대감 속에
진정으로 기다려야 할 내용들을
새롭게 만들고 정리 해보며
한 해를 마무리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