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작가 박경리

역사 보다 더 역사적인
대하소설 "토지"를 남기고
지난 5일 박경리선생께서
소천 하셨습니다.

그는 존재 자체 만으로도
우리의 울타리 였고
이 시대의 어른이었습니다.

곧은 인품으로
자기 자신에게 엄격했고,
권력을 만들지도 않았고,
문명(文名)을 팔지도 않았습니다.

그의 삶은
산처럼 우뚝했고,
25년에 걸쳐 써내려간 "토지"는
산맥처럼 드넓었습니다.

시류를 좇아
많은 지식인들이 변절하고
문인들이 곡필을 일 삼을때도
박경리선생은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 가셨습니다.

박경리선생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나셨지만
그의 위대하신 삶과
주옥 같은 작품들은
삭막한 이 세상에 등불이 되어
영원히 빛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