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

마늘이 심겨졌어야 할 마늘밭에
거액의 돈 다발이 숨겨져
세상 사람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돈은 돌고 돌아야 돈인데
마늘밭에 묻혀 있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러나 돈은
점잖게 묻혀만 있지 않고
사람의 욕심을 움직여
보란듯이 세상 밖으로 나왔다.

역시 돈은
대단한 재주꾼이다.

그 마늘밭의 돈은 그동안
사람의 욕심을 자극하여
수 많은 사람들과 가정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몰아 넣고
거기 묻혔을 것이다.

어떤 분이 "재물은
마치 똥과 같아서 쌓아두면
썩어서 악취가 나고
흩어 뿌리면 거름이 된다"고
말씀 하셨고,
예수님께서도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끼어 가기 보다
힘 들다고 하셨다.

이제라도 마늘밭 돈이
세상에 나왔으니 좋은 일에
쓰여지기를 바라며

우리 믿는 백성들은
재물을 세상에 쌓아두지 말고
하늘 곳간에 쌓아둘줄 아는
지혜로운 삶을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