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2

봄은 희망이었고
봄은 부활이었습니다.

봄은 온 산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새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아지랑이 처럼 멀어져 갑니다.

환경파괴로 말미암아
지진이 일어나고
토네이도가 휩쓸어도,

저축은행들이
도덕 불감증으로
남의 돈을 내 돈인양
마구 탕진 해버려도

봄은 마치
타락한 인간들을 비웃듯이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그래요
세상이 아무리 타락하고 망가져도
주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방주를 지으실 것이고

이 어둡고 깜깜한 세상 속에서
갈 길 모르고 헤매이는 우리지만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희망의 등불은 놓지 말아야겠습니다.

가는 봄이 아쉬운지
꽃이 집니다.

지는 꽃을 아쉬워하며
꽃이 진 자리에
튼실한 열매가 열리기를 기도 합니다.

“의인의 수고는 생명에 이르고
악인의 소득은 죄에 이르느니라.”(잠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