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꿈

꽃의 향연과
초목의 푸르름으로
온 산야가 생명력이 넘치는 봄.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봄이 왔건만
여전히 북쪽나라는
삭풍한설 몰아치는 겨울 공화국이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우리들의 어깨는 움추려 들어도
앞 다투어 피었다 지는 꽃들과
싱그러운 신록의 향연을 바라보며
부활의 소망을 가져본다.

봄날 오후의 춘곤증처럼
가물가물한 우리의 인생길에서
또 한번의 일장춘몽에 허우적 거리며
가는 세월에 영혼을 맡겨버린
그저 그런 군상들.

가는 세월 잡을 수 없고,
가는 봄도 잡을 수 없고,
한번 이승을 떠난 사람도
다시 올수는 없지만

그래도 우리 하늘백성들은
부활의 소망을 남기고 떠난
우리 예수님을 생각하며
고난도 이겨내고
슬픔도 넘어서서
지옥같은 이 세상을
천국 만들며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