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언제 어디서나 통화할 수 있는 휴대전화
다양한 벨소리로
반가움과 때론 황당함을 전해줍니다.

몇년전에는 역이나 정류장에서 전화하려면
공중전화 부스앞에서 눈치 빨라야 했지요.
줄 잘못서면 앞사람의 긴 통화로 열받기도 했습니다.

처음 나온 휴대전화는 크기가 커서
냉장고라고 불렸지만 모두 부러워했지요.
이젠 목걸이가 되었고 게임도 하고
은행거래도 가능한 다기능품이 되었습니다.

두손 모으고 진지하게
최고라는 표시를 할 때 사용하는 엄지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 문자 메시지를 잘도 보내는 청년들을 보며
문득 주님과 통화하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중계 안테나나 위성 안테나도 없이
산과 바다나, 지하나 동굴이나
두손모아 기도하면 주님과 연결되지요.

휴대전화 충전하듯
깊은 믿음으로 가득 채워
선명하게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은혜 충만한 기도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