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으로 끝난 인질 테러

공포에 질린 어린이의 얼굴
농구골대에 매달린 폭탄
체육관 바닥의 선명한 피자국

지난주 러시아 남부 북오세티야공화국
인구 3만4천명의 자그마한 소도시 베슬란
개학을 맞아 모인 어린 학생과 부모, 교사들

복면을 하고 폭탄을 지닌 30여명의 테러리스트
조용하고 평화롭던 마을 학교에 모인 1200여명을
인질로 잡고 무더위속에 물도 안주고 대치하다가
어린이를 포함 수백명이 죽고 다치는 참사로 끝났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가 발생한 지 3년
테러를 없앤다고 경계의 눈빛을 번득이건만
지구 곳곳에서 테러, 폭파, 전쟁은 끊임없다

이유도 모르고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
공포와 불안으로 악몽에 시달리는 살아 남은 사람들
그런 뉴스를 보며 깊은 슬픔을 느끼는 우리들

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고
비극적인 테러 대신 주님의 사랑을
온누리에 베풀어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