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한가위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몇밤자면 추석이냐고 묻던 어린 시절
준비하느라 잠도 못주무시는 줄도 모르고.

유난스럽던 무더위와
몇일 건너 자주 왔던 가을비를 넘어
온갖 과일과 곡식이 익어간다.

고향을 찾아 가족을 찾아
줄지어 고향길, 즐거운 고생길
수천만명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

파란 하늘은 점점 높아지고
넓은 들에는 황금 물결
짧아지는 하루 해 사이로 겨울이 어렴풋하다.

온땅위에 있는 모든 채소와
열매를 맺는 모든 나무
모든 짐승과 공중을 나는 새도
모두 하나님이 섭리하신다.

믿음과 소망을 담은 송편 주님의 사랑으로 빚어
가족과 또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두손 모아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올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