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리나 허리케인

[br] 남쪽에는 길고 긴 미시시피강
북쪽에는 커다란 호수
남동쪽은 푸른 카리브해

커피, 흑인, 재즈, 바퀴달린 유람선
트럼펫, 루이 암스트롱이 연상되는
멕시코만에 있는 뉴올리언스

'카트리나’라는 깜찍한 이름의 허리케인
강풍을 동반하며 뿌린 엄청난 비에
온 도시가 물에 잠겼다.

300여년 전부터 제방을 쌓아 올려
4미터가 넘는 뚝과 배수펌프로
해수면보다 낮은 도시를 지켜오며

정교한 홍수통제시스템을 자랑했으나
엄청난 자연의 힘 앞에
믿었던 뚝이 무너지고
밀려오는 물에 속수무책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자연이 목숨과 재산을 쓸어가고 나니
대피 못 한 사람들은
그나마 남은 것을 약탈하는 무법천지

오 주님!
한없이 연약한 저희들을 지켜주시고
큰 사랑으로 위로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