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이야기

[br] 수해 피해 뉴올리언스에서
잠자리와 먹거리를 서로 제공한 교민들
정부 대피소엔 한국계가 없다.

울릉도 태풍 피해 지역에서
진흙탕 속 복구에 땀 흘리는 전경들
아들이 그곳에 있어 자랑스럽다는 어머니

동전과 성금을 모아
경로당을 위문하고 고장난 것 고쳐주고
이발과 목욕도 해 준 공군 장병들

길에서 주운 5천여만원의 전세금 찾아주고
괜히 알려져 쑥스럽다는 은행원

시신을 병원에 기증하고
보험금도 복지기관에 주고 떠난 법장 스님

신길역 환승 정거장
처음 본 할아버지 팔짱을 끼고
수원행 타는 곳으로 안내하는 20대 여성

수시로 교회에 나와
땀 흘려 청소하고 밥 짓고
찬양하고 가르치는 성도들

그들은 천사다.
여러분도 천사다.
이웃 팔짱 끼고 천국으로 인도하는 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