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커서 뭐 되고 싶어?
변호사, 의사, 선생님—
난 그땐 빵집 종업원이 되고 싶었지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에 대해 설명 들을 때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었지

오랫만에 찾아간 넓고 크던 교정이
작아졌다고 생각될 때
그때 나는 어른이 되어 있었지

점점 하루가 빨리 지나고
조그마한 내 애들이
훌쩍 큰 나무가 되어 있을 때

검고 숱 많았던 애 엄마의 머리칼이
흰서리가 내리기 시작함을 알 때
그래 나는 어른이 되고 말았단다.

얘들아!
이제 다시 아이가 되어
같이 놀고 꿈을 꾸면 안 되겠니?

너희들은 우리의 미래와 꿈
하나님의 나라를 받드는 기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