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박하기

차를 지하2층에 두었나
아냐 3층이었던 것 같아
가끔 출근시 차를 찾아 헤맨다.

휴대폰은 어디에 두었더라
책상위인가 거실에 놓았는가
가끔 주머니에 둔 전화기를 찾는다.

오랜만에 만난 동창 녀석
이름이 생각 나지 않아
악수만 대충한다.

순간적으로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시간과 장소가 혼동되기도 한다.

늘 보는 가족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도 깜박하고

살아계신 우리 주 예수님을
깜박 깜박 잊고 지낸다.

남에게 준 건 잊어도
받은 사랑과 큰 은혜는 늘 간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