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고 물 설은 땅에서
해를 좇아 핀 멀리서 온 튤립
몸과 마음이 훌쩍 큰
대나무같은 우리 아이들
무시로 전화해도 반가운
언제나 내 편인 오랜 친구들
늘 나를 위해 수고하고
간단없이 기도해 주는 아내
나를 낳아 키워 주시고
밤낮으로 염려해 주시는 연약해진 어머님
‘정서방, 나 다니는 교회 한번만 나와줘’
나를 주님께 인도하시고 속절없이 떠나신 장모님
고난으로 겉포장하고
안에는 놀라운 주님의 선물
이 모든 것이
날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님 은총인것을
흰머리 늘기 시작해서야
깨달은 나는
늦깎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