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초겨울에 담그는
긴 겨울을 대비한 조상의 지혜
여름부터 고춧가루, 마늘 등
조바심으로 구해 놓고
올해는 주재료인 배추, 무 비싸
김치가 '금치’라 불리운다.
뻣뻣이 살아 있는 배추
소금 뿌려 숨 죽이고
갖은 양념 적당량을
정성으로 버무려
냉장고 없던 시절엔
땅을 파고 묻었다.
소금에 절여 죽고
땅 속에 묻혀 죽은 것 같은 김장
그 속에서 오랜 기간
숙성 변화를 일으켜
세상에 다시 나올 때
싱싱하게 살아난다.
죽어서 사는 김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