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주일과 겹친 한가위
올추석 연휴는 짧다

장사가 잘 안되어 못가고
길이 막혀 걱정하는 이도 있지만

힘들어도 가는 고향길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느티나무, 감나무 그대로고
같이 놀던 옛동무 삼삼하다

동구 밖 바라보며
기다리는 할머니의 목이 길다

나눠주게 더 많이 준비해라 대신
준비에 고생 많았다라고 하고

더 있다가라는 말 대신
어서 친정 가봐라 하자

세상살이 척박할수록
고향과 어머니 더 그립다

한가위 보름달 같이
믿음과 은혜 충만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