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사투리 ‘올레’
집으로 가는 골목길
지금은 직선화된 도로로
빨리 달리지만 늘 시간에 쫓긴다
버스타고 고개 넘어가는 외가집
굽은 길 걸어가면 동네가 숨바꼭질하고
반길 외할머니 얼굴 삼삼했다
땅에는 개미들 분주하고
이름 모를 야생화 천지
잠자리, 나비가 쫓아오고
시간 많이 걸리고
땀도 많이 흘렸지만
마주치는 모든 것 반가웠다
제주도도 좋고 뒷산 오솔길도 좋고
가까운 해변 산책길도 걸어보자
하나님 말씀 붙들고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까지
40년간 돌아다닌 모세가 생각나니
우리의 일평생도
구비구비 살아가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