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 것 같던 오 대 일 점수
포기하지 않고 동점 만들고
9회 말 원 아웃에 주자 없어
연장전으로 갈 것 같던 분위기
탁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가니
4시간이 넘은 드라마가 끝났다
개인주의였던 팀 분위기 바꾼 감독
은퇴를 고려했던 고참의 솔선수범
젊은 선수 분발한 기아팀
주전 투수, 주전 포수 부상 중에도
야구의 신이라는 감독 지휘 믿고
역전을 거듭한 에스케이팀
2번씩 승리 주고 받고
또 한번씩 주고 받아
마지막 결정 7차전이었다
공하나 차이로 울고 웃고
심판의 주관적 판단으로 죽고 산다
통계를 바탕으로 하나 인간적인 야구
12년 만에 우승한 팀의 감독
헹가래 전 상대팀 스승 감독에게
공손히 인사하니 보기 좋았고
승자도 패자도 모두 열심히 한 결승전
이기고 지는 것은 하나님 몫
'끝까지 믿고 붙들고
나아가야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