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빨리 꽃이 피고
또 빨리 지어 버린 사월
꽃보다 귀한 생명이
차가운 바다 속에 지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잔인한 사월입니다
우리의 형제, 우리의 자녀들이
뻔히 보는 앞에서 스러져간 참사에
울고 또 울었습니다
구차하게 살았지만 죽은 자도 있고
남을 위해 죽었지만
살아 있는 의인도 봅니다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제도도 고치고 정비도 해야하지만
마음의 올바름을 회복해야 합니다
주여!
이 흉흉한 바다를 다 지나게 하시어
저 소망의 나라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