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김영수장로님

1929년생, 일본 식민지하에
이북에서 출생

소년시절 광복절을 겪었고
육이오 동란 참전용사
몇 년전부터 연금 탄다고 자랑

일년 전 먼저 가신, 채권사님과 결혼
슬하에 1남 1녀, 손자, 외손녀
친척 없으니 처가 친척뿐
자식들 믿음 갖도록 늘 기도하시고

매년 제법 큰 밭농사하시며
노령에도 부부가 채소 판매

2년 전인가 안양 삼성산
교회 등산 때는 선두주자

추수감사절에는
밭 소출 중 최상을 드리고
아낌없이 주기를 기뻐하셨지

말년에 휠체어를 타고
업혀서라도 교회 오시던 장로님

이제 세상짐 내려놓고 천국에서
영원한 안식 누리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