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일부교회는 지난 19일 주일 오후에 미군철수반대를 주장하며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여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는 그 내용에 있어서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것으로서 반미와 미군철수로 비화된 촛불시위에 대하여 사살상 반대하는 또 다른 집회로 보입니다. 의미있는 집회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조금 더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회는 주님의 이름으로 사회를 선도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긴 하나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작고 편향된 하나님으로 이용(?)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한국편이기도 하고 미국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촛불시위하는 사람에게도 계시고 시위를 반대하는 사람에게도 계십니다. 하나님은 미군철수를 주장하는데에만 계시는 것도 아니요 미군 철수를 반대하는 곳에만 계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름으로 하는 집회는 적어도 어느편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보입니다. 이번 집회는 미군철수반대를 위한 기도회가 아니라 전쟁과 갈등없는 평화를 위한 기도회가 되었어야만 합니다. 집회장 한켠에 기도회를 반대하는 또다른 기독청년회의 반대시위가 있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집회를 이끈 지도자 여러분, 종교전쟁이란것도 알고보면 이렇게 정의라고 생각되는 명분아래 어이없이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