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힘이 그렇게 센줄을 미처 몰랐다
40평 예배당에 막힌 바람을
불어보려고 공장용 선풍기를 샀건만
스스로의 저항에 부딪혀 몆미터 밀어내기도 힘들었다
그 눅눅함이란 카타콤배(지하예배당)이다
그러나 작은 부로아 부드럽고 큰 힘
자연의 바람 깊숙이 들이대니 지하에 하늘이 든다
눅눅하던 예배당이 뽀송뽀송해졌다
아 상쾌해 비개인 오후처럼
우리 중심에도 그리하소서
바람이시여 성령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