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생각

방 한가운데
고구마 무더기 싸놓고

좁은 창문 누덕 누덕
신문지 발라 막아 놓고

밥상 갖다 책펴 놓고
이불 뒤집어 쓰면

이내 찾아오는
오슬오슬한 시골바람

성령님 닯은
고향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