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사며

또 책을 산다
책값은 왠지 아깝지가 않다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
호기심 가득한 책들

강인한 이름을 가진 책들
청초한 이름을 가진 책들

혹시나
번쩍 깨우칠 책이라도 있었으면

정말 좋은 책은
첫인상 좋은 책이 아니라

나중 인상이 좋은 책
무엇인가 새로움이 있는 책

깊은 심연에서 퍼온 책
읽을수록 맛이 우러나오는 책

하릴없이 또 책을 사오긴 했으나
이중 몆권이 책상 앞에 꽂히려나

우리 인생도 한권의 책
하나님 읽으실 순례의 책

이름은 빈약해도
명작으로 꽂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