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콘서트를 보고

그 웅장함이란
마치 우주의 거대함 속에
홀로 떨어짐 같았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보다 얼마나 더 장엄하리오

얼른 하나를 주워 담는다
하루가 천년 같고 한사람이 천 사람 같을 나라

한 소리가
온 우주를 울릴 저항 없는 나라

사람들은 왜 열광하는가
그들은 감동하고 싶다

자신을 잊고 싶다
제발 나를

나의 혼을
나의 생각을

역시 그들은
모든 것을 잊어간다

손을 흔들며
불을 휘저으며

그래서 가수는
별이다

마음들을 뺏어가는

그 어렵사리 빠져 나온
마음의 빈자리들

거기에 전능자의 숨결이
채워질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