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무엇인가가
자극하고
건드려 주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눈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가물 해지는
헤어진 연인 얼굴처럼
땅에 있는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생각하려다
붙잡으려다
오히려 가물해지곤 할테니까요
주님께서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고난을 남겨두신 채
승천하신 이유는
이로라도 자극을 받아야
우리가 깨어 살아 남을 것을
아시기 때문 일 것입니다
감사하다
고난
감사하다
가난
아픔도
상처까지도
아니
원수도 감사하다
갈등의 저편
원수
우리의 영을 깨우고
더 나아가
눈 부라리고
보초까지 서고 있는 이
그대를 우리는
웬수라고 부르고 있지 않는가
돌 맞으며
오히려
던지는 이 걱정하던
스데반의 환희를
이 아침에
깨닫게 하시니
이제
남은 저녁은
자유하게 하시옵소서
주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