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빙상경기를 보며

왜 사람들은
제 나라 선수들이 이기는 것을 그처럼 좋아할까요

제게 무슨 유익이 있어서
그렇게들 이기기를 소망할까요

안현수 선수가 그렇게 잘 해서
추월하고 우승할 때 우리가 받는 유익은 무엇일까요

대견함
자존감

승리감
우월감

든든함
자신감… 이런 것들 아닐까요

손에 잡히는 무엇은 없어도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생겨나지 않던가요

아무 연관이 없는 듯해도
대단한 연관성으로 다가오지 않던가요

오노를 이기는 안현수를 보다가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생각했습니다

안현수를 자랑스러워하는 것보다
주님을 더 자랑스러워했는가를 생각했습니다

사단을 추월하신 주심
세상을 이겨내신 주님

면류관을 쓰신 주님
하늘 우편에 오르신 주님

그 기쁨
그 환희

가히 올림픽과
비교할 수조차 없는 일인데

주님의 그 승리가 아직
우리의 환희가 되지 못함은

주님이 우리 편이 아니거나
관심이 없거나

천국에 대한 애국심이 없거나
보지도 듣지도 못했거나

소도 사야하고 장가도 가야하는
바쁜 현실 때문이거나

여하튼 어떠하든지
지금이라도 우리는

토리노의 태극기 보다 더 위대한
골고다의 닛시를 잊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