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를 읽고

우리가 만약 지금
처절한 말기암 환자로 병상에 누워

사경을 헤메이면서도
뚜렷한 의식을 가지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면

지난 삶을 생각하면서
무슨 생각들을 하게 될까요

내 인생
후회 없이 살아 아무 미련이 없노라 할까요

좀 더 열심히 살 걸
좀 더 부지런히 살 걸 하고 후회할까요

실컷 먹고 즐기며
좋은 곳을 유람하며 살지 못했음을 안타까워 할까요

그냥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 날을 기다릴까요

우리가 그 때를 생각이라도 하며
지금을 살 수만 있다면

조금은 더 바르게 살지 않을까요
조금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누구라도 죽음 앞에 설 그날 있을 것이니
한 번 쯤은 미리 누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사람이 비록 일백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찌라도
그 심령에 낙이 족하지 못하고 또 그 몸이 매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저보다 낫다 하노니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 이름이 어두움에 덮이니

햇빛을 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나 이가 저보다 평안함이라
저가 비록 천년의 갑절을 산다 할찌라도 낙을 누리지 못하면

마침내 다 한곳으로 돌아가는 것뿐이 아니냐"(전 6:3~6)

주 안에 있는 희락을 맛보며 살다가
영생하는 희락의 나라로 이어 사는 자

그런 자의 죽음은 비록
관제와 같이 부음이 되고

저의 떠날 기약이 코앞이라 해도
행복하다 내 인생이여 하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요(계14:13)

*이 책은 우리 교회 1부 예배 반주자인 이선영 청년의 이모부되시는 손동인님이 쓴 책으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을 만나 깊이 그 심경을 나누고 삶과 죽음 사이에 있는 그 무엇을 그려낸 최근에 나온 뜨끈뜨끈한 책입니다. 교회 서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남의 고통을 귀동냥해서라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들 가십시다. 승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