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볼 때마다
우리가 보아야 할 것은
죽음이 아니라
죽임입니다
죽음이야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삶의 한 부분이지만
죽임은
어떤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죽음이라서
죽음이라고 슬퍼만 할 일이 아니라
죽임인 것을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하늘 생명을 과연
살려 죽는가
죽여 죽는가
살려 죽는다면
죽음이 삶이요
죽여 죽을 때에야 비로소
죽음이 죽음이려니
알고 보면 울어야 할 사람은
죽은 자가 아니라 산 자일 수도 있습니다
죽음을 보며
삶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