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을 추억하며

지난 한 해
가장 흥행한 영화는

태극기 휘날리며도 아니요
실미도도 아니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도 아니요
왕의 남자라고 합니다

무려 1230만명이나 보았다고 합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었을 것이구요

혹여 누가 제게
좀 더 복음적인 영화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왕의 남자보다는 차라리
파리의 연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여기 있고 너는 거기 있어’ 하는
왕의 남자보다

‘이 안에 너 있다’ 하는 파리의 연인이
한층 더 깊은 복음을 전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땅에 하나님은 하늘에 가 아닌
나는 죄인 하나님은 의인이 아닌

하나님이 내 안에
하나님의 의가 내 안에 있는 믿음이

한 수 위의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장성한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하늘에 계시고
나는 땅에 있다는 믿음은

초보적인 믿음이요
종교적인 믿음이며

구약적인 믿음이요
유대적인 믿음입니다

십자가로 말미암아 이제는
하나님은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는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우리는 하나입니다

나의 하나님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입니다

'살려주세요 하나님’이 아니라
‘내 안에 사시는 하나님’ 입니다

시대가 어수선합니다
기독교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벗어야 합니다
종교적인 믿음,…초보적인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