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자고들 난리인데 덜 먹자고들도 난리인데
뺄 살마저 없는 사람들도 많다 먹을 쌀 없는 사람들도 넘친다
언제나 철이 들꼬 우리들이여 하늘 아버지의 아픔은 날로 더해만 간다
살이 쪄도 날씬 해도
많이 먹어도 소식을 해도
가는 세월 오는 심판
그 누구랴 열외 될 사람
사람들이 외모만 외모만 하고 공공연히 말들 하는 모습을 보니
그 날이 과히 멀지 않았나보다
무화과 잎이 무성해지는 것을 보거든 여름도 가까운 줄 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