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세상나라에서 태어나 살다가 업적을 가지고 하늘나라에 가야 할 이들이 아니라
하늘나라에서 보냄받아 이 세상에 잠간 소풍 나온 나그네들입니다
제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좀 더 넉넉하게 좀 더 여유있게 좀 덜 욕심부리고 믿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만…
우리는 마치 입학시험이라도 치러야 대학에 가는 사람들 마냥
좀 더 가지고 좀 더 모아서 좀 더 이루고 가려고들 법석입니다
우리가 죽는다는 것은
저 세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제 나온 바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거기는 없는 것 없이 다 있는 곳입니다
다 우리의 것들입니다
제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이제라도 좀 이 귀천(歸天)믿음으로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란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 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저희가 나온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저희가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저희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 아니하시고 저희를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11: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