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갓 가을을 넘고 있는데
봄이 그립습니다

노란꽃 분홍꽃 핀
산하가 그립습니다

봄이 오면
막상 이 가을이 또 그리울 것입니다

노란잎 빨간잎이
손저어 그럴 것입니다

하여 항상 지금을 그리워하겠습니다
맘 껏 오늘을 그리워함이 최선일 듯 합니다

이미 있는 것은 멀고 또 깊고 깊도다
누가 능히 통달하랴(전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