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들 알았겠습니까
월드컵만 떠오르는2002년에
기쁜 맘 하나 갖고
이 곳에 이름 둔 그 날이
흰 머리 희끗 날리는 오늘까지 이어짐을
언듯 보이는 주름마다
올올이 박힌 믿음의 시간임을
허나 이젠 보입니다
한 사람을 보내고
지독히도 서러울 때
내게 보내주던
그 잔잔한 위로와
두려말고 일어서라는 채찍같은 말씀과
무심한 듯 잡아주는 따순 손길들이
그게 결국 사랑임을
말씀 들을 때
찬양을 할 때
같이 먹는 한 끼 한 숟갈 목 넘길 때
욱 오르던 그 감동이 기도가 되면
2002 그 순간을
하나님이 기억하시는구나
다 아시는구나
우리를 내 주께서 묶어 주셨구나
넘쳐오는 진한 감동이
찬양이 되어
연어의 회귀처럼 돌아와 앉은
여기 영광의교회가
지하가 아닌 천국이 되고
말없이도 주 사랑이 떠오를 때
이리 질긴 인연으로 한 세월을 살겠구나
받은 사랑 새기며 천국까지 가겠구나
주께서 실재하는 여기
영광의교회에서
주여
나는 당신이 보인다고
시의 마지막 줄을
이리 결구 합니다
나는 지금 내 주가 보입니다
오직 주만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