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욥기 1장
1절 <사탄이 욥을 시험하다> 우스 땅에 욥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더라
2절 그에게 아들 일곱과 딸 셋이 태어나니라
3절 그의 소유믈은 양이 칠천 마리요 낙타가 삼천 마리요 소가 오백 겨리요 암나귀가 오백 마리이며 종도 많이 있었으니 이 사람은 동방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한 자라
4절 그의 아들들이 자기 생일에 각각 자기의 집에서 잔치를 베풀고 그의 누이 세 명도 청하여 함께 먹고 마시더라
5절 그들이 차례대로 잔치를 끝내면 욥이 그들을 불러다가 성결하게 하되 아침에 일어나서 그들의 명수대로 번제를 드렸으니 이는 욥이 말하기를 혹시 내 아들들이 죄를 범하여 마음으로 하나님을 욕되게 하였을까 함이라 욥의 행위가 항상 이러하였더라
6절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섰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
7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저기 다녀왔나이다
8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9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
10절 주께서 그와 그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울타리로 두르심 때문이 아니니이까 주께서 그의 손으로 하는 바를 복되게 하사 그의 소유물이 땅에 넘치게 하셨음이니이다
11절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모든 소유물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1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의 소유물을 다 네 손에 맡기노라 다만 그의 몸에는 네 손을 대지 말지니라 사탄이 곧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니라
13절 <욥이 자녀와 재산을 잃다> 하루는 욥의 자녀들이 그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실 때에
14절 사환이 욥에게 와서 아뢰되 소는 밭을 갈고 나귀는 그 곁에서 풀을 먹는데
15절 스바 사람이 갑자기 이르러 그것들을 빼앗고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16절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사람이 와서 아뢰되 하나님의 불이 하늘에서 떨어져서 양과 종들을 살라 버렸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17절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갈대아 사람이 세 무리를 지어 갑자기 낙타에게 달려들어 그것을 빼앗으며 칼로 종들을 죽였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18절 그가 아직 말하는 동안에 또 한 사람이 와서 아뢰되 주인의 자녀들이 그들의 맏아들의 집에서 음식을 먹으며 포도주를 마시는데
19절 거친 들에서 큰 바람이 와서 집 네 모퉁이를 치매 그 청년들 위에 무너지므로 그들이 죽었나이다 나만 홀로 피하였으므로 주인께 아뢰러 왔나이다 한지라
20절 욥이 일어나 겉옷을 찢고 머리털을 밀고 땅에 엎드려 예배하며
21절 이르되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이도 여호와시요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하고
22절 이 모든 일에 욥이 범죄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하지 아니하니라

욥기 2장
1절 <사탄이 다시 욥을 시험하다> 또 하루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와서 여호와 앞에 서고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와서 여호와 앞에 서니
2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땅을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
3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네가 내 종 욥을 주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가 세상에 없느니라 네가 나를 충동하여 까닭 없이 그를 치게 하였어도 그가 여전히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켰느니라
4절 사탄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가죽으로 가죽을 바꾸오니 사람이 그의 모든 소유물로 자기의 생명을 바꿀지라
5절 이제 주의 손을 펴서 그의 뼈와 살을 치소서 그리하시면 틀림없이 주를 향하여 욕하지 않겠나이까
6절 여호와께서 사탄에게 이르시되 내가 그를 네 손에서 맡기노라 다만 그의 생명은 해하지 말지니라
7절 사탄이 이에 여호와 앞에서 물러가서 욥을 쳐서 그의 발바닥에서 정수리까지 종기가 나게 한지라
8절 욥이 재 가운데 앉아서 질그릇 조각을 가져다가 몸을 긁고 있더니
9절 그의 아내가 그에게 이르되 당신이 그래도 자기의 온전함을 굳게 지키느냐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
10절 그가 이르되 그대의 말이 한 어리석은 여자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화도 받지 아니하겠느냐 하고 이 모든 일에 욥이 입술로 범죄하지 아니하니라
11절 < 친구들이 욥을 위로하러 오다> 그 때에 욥의 친구 세 사람이 이 모든 재앙이 그에게 내렸다 함을 듣고 각각 자기 지역에서부터 이르렀으니 곧 데만 사람 엘리바스와 수아 사람 빌닷과 나아마 사람 소발이라 그들이 욥을 위문하고 위로하려 하여 서로 약속하고 오더니
12절 눈을 들어 멀리 보매 그가 욥인 줄 알기 어렵게 되었으므로 그들이 일제히 소리 질러 울며 각각 자기의 겉옷을 찢고 하늘을 향하여 티끌을 날려 자기 머리에 뿌리고
13절 밤낮 칠 일 동안 그와 함께 땅에 앉았으나 욥의 고통이 심함을 보므로 그에게 한마디도 말하는 자가 없었더라

욥기 3장
1절 <욥이 자기 생일을 저주하다> 그 후에 욥이 입을 열어 자기의 생일을 저주하니라
2절 욥이 입을 열어 이르되
3절 내가 난 날이 멸망하였더라면, 사내 아이를 배었다 하던 그 밤도 그러하였더라면,
4절 그 날이 캄캄하였더라면, 하나님이 위에서 돌아오지 않으셨더라면, 빛도 그 날을 비추지 않았더라면,
5절 어둠과 죽음의 그늘이 그 날을 자기의 것이라 주장하였더라면, 구름이 그 위에 덮었더라면, 흑암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6절 그 밤이 캄캄한 어둠에 잡혔더라면, 해의 날 수와 달의 수에 들지 않았더라면,
7절 그 밤에 자식을 배지 못하였더라면, 그 밤에 즐거운 소리가 나지 않았더라면,
8절 날을 저주하는 자들 곧 리워야단을 격동시키기에 익숙한 자들이 그 밤을 저주하였더라면,
9절 그 밤에 새벽 별들이 어두웠더라면, 그 밤이 광명을 바랄지라도 얻지 못하며 동틈을 보지 못하였더라면 좋았을 것을,
10절 이는 내 모태의 문을 닫지 아니하여 내 눈으로 환난을 보게 하였음이로구나
11절 어찌하여 내가 태에서 죽어 나오지 아니하였던가 어찌하여 내 어머니가 해산할 때에 내가 숨기지 아니하였던가
12절 어찌하여 무릎이 나를 받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젖을 빨았던가
13절 그렇지 아니하였던들 이제는 내가 평안히 누워서 자고 쉬었을 것이니
14절 자기를 위하여 폐허를 일으킨 세상 임금들과 모사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요
15절 혹시 금을 가지며 은으로 집을 채운 고관들과 함께 있었을 것이며
16절 또는 낙태되어 땅에 묻힌 아이처럼 나는 존재하지 않았겠고 빛을 보지 못한 아이들 같았을 것이라
17절 거기서는 악한 자가 소요를 그치며 거기서는 피곤한 자가 쉼을 얻으며
18절 거기서는 갇힌 자가 다 함께 평안히 있어 감독자의 호통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19절 거기서는 작은 자와 큰 자가 함께 있고 종이 상전에게서 놓이느니라
20절 어찌하여 고난 당하는 자에게 빛을 주셨으며 마음이 아픈 자에게 생명을 주셨는고
21절 이러한 자는 죽기를 바라도 오지 아니하니 땅을 파고 숨긴 보배를 찾음보다 죽음을 구하는 것을 더하다가
22절 무덤을 찾아 얻으면 심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23절 하나님에게 둘러 싸여 길이 아득한 사람에게 어찌하여 빛을 주셨는고
24절 나는 음식 앞에서도 탄식이 나며 내가 앓는 소리는 물이 쏟아지는 소리 같구나
25절 내가 두려워하는 그것이 내게 임하고 내가 무서워하는 그것이 내 몸에 미쳤구나
26절 나에게는 평온도 없고 안일도 없고 휴식도 없고 다만 불안만이 있구나

욥기 4장
1절 <엘리바스의 첫번째 말>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누가 네게 말하면 네가 싫증을 내겠느냐, 누가 참고 말하지 아니하겠느냐
3절 보라 전에 네가 여러 사람을 훈계하였고 손이 늘어진 자를 강하게 하였고
4절 넘어지는 자를 말로 붙들어 주었고 무릎이 약한 자를 강하게 하였거늘
5절 이제 이 일이 네게 이르매 네가 힘들어 하고 이 일이 네게 닥치매 네가 놀라는구나
6절 네 경외함이 네 자랑이 아니냐 네 소망이 네 온전한 길이 아니냐
7절 생각하여 보라 죄 없이 망한 자가 누구인가 정직한 자의 끊어짐이 어디 있는가
8절 내가 보건대 악을 밭 갈고 독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나니
9절 다 하나님의 입 기운에 멸망하고 그의 콧김에 사라지느니라
10절 사자의 우는 소리와 젊은 사자의 소리가 그치고 어린 사자의 이가 부러지며
11절 사자는 사냥한 것이 없어 죽어 가고 암사자의 새끼는 흩어지느니라
12절 어떤 말씀이 내게 가만히 이르고 그 가느다란 소리가 내 귀에 들렸었나니
13절 사람이 깊이 잠들 즈음 내가 그 밤에 본 환상으로 말미암아 생각이 번거로울 때에
14절 두려움과 떨림이 내게 이르러서 모든 뼈마디가 흔들렸느니라
15절 그 때에 영이 내 앞으로 지나매 내 몸이 털이 주뼛하였느니라
16절 그 영이 서 있는데 나는 그 형상을 알아보지는 못하여도 오직 한 형상이 내 눈 앞에 있었느니라 그 때에 내가 조용한 중에 한 목소리를 들으니
17절 사람이 어찌 하나님보다 의롭겠느냐 사람이 어찌 그 창조하신 이보다 깨끗하겠느냐
18절 하나님은 그의 종이라도 그대로 믿지 아니하시며 그의 천사라도 미련하다 하시나니
19절 하물며 흙 집에 살며 티끌로 터를 삼고 하루살이 앞에서라도 무너질 자이겠느냐
20절 아침과 저녁 사이에 부스러져 가루가 되며 영원히 사라지되 기억하는 자가 없으리라
21절 장막 줄이 그들에게서 뽑히지 아니하겠느냐 그들은 지혜가 없이 죽느니라

욥기 5장
1절 너는 부르짖어 보라 네게 응답할 자가 있겠느냐 거룩한 자 중에 네가 누구에게로 향하겠느냐
2절 분노가 미련한 자를 죽이고 시기가 어리석은 자를 멸하느니라
3절 내가 미련한 자가 뿌리 내리는 것을 보고 그의 집을 당장에 저주하였노라
4절 그의 자식들은 구원에서 멀고 성문에서 억눌리나 구하는 자가 없으며
5절 그가 추수한 것은 주린 자가 먹되 덫에 걸린 것도 빼앗으며 올무가 그의 재산을 향하여 입을 벌리느니라
6절 재난은 티끌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고생은 흙에서 나는 것이 아니니라
7절 사람은 고생을 위하여 났으니 불꽃이 위로 날아 가는 것 같으니라
8절 나라면 하나님을 찾겠고 내 일을 하나님께 의탁하리라
9절 하나님은 헤아릴 수 없이 큰 일을 행하시며 기이한 일을 셀 수 없이 행하시나니
10절 비를 땅에 내리시고 물을 밭에 보내시며
11절 낮은 자를 높이 드시고 애곡하는 자를 일으키사 구원에 이르게 하시느니라
12절 하나님은 교활한 자의 계교를 꺾으사 그들의 손이 성공하지 못하게 하시며
13절 지혜로운 자가 자기의 계략에 빠지게 하시며 간교한 자의 계략을 무너뜨리시므로
14절 그들은 낮에도 어두움을 만나고 대낮에도 더듬기를 밤과 같이 하느니라
15절 하나님은 가난한 자를 강한 자의 칼과 그 입에서, 또한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주시나니
16절 그러므로 가난한 자가 희망이 있고 악행이 스스로 입을 다무느니라
17절 볼지어다 하나님께 징계 받는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그런즉 너는 전능자의 징계를 업신여기지 말지니라
18절 하나님은 아프게 하시다가 싸매시며 상하게 하시다가 그의 손으로 고치시나니
19절 여섯 가지 환난에서 너를 구원하시며 일곱 가지 환난이라도 그 재앙이 네게 미치지 않게 하시며
20절 기근 때에 죽음에서, 전쟁 때에 칼의 위협에서 너를 구원하실 터인즉
21절 네가 혀의 채찍을 피하여 숨을 수가 있고 멸망이 올 때에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22절 너는 멸망과 기근이 비웃으며 들짐승을 두려워하지 말라
23절 들에 있는 돌이 너와 언약을 맺겠고 들짐승이 너와 화목하게 살 것이니라
24절 네가 네 장막의 평안함을 알고 네 우리를 살펴도 잃은 것이 없을 것이며
25절 네 자손이 많아지며 네 후손이 땅의 풀과 같이 될 줄을 네가 알 것이라
26절 네가 장수하다가 무덤에 이르리니 마치 곡식단을 제 때에 들어올림 같으니라
27절 볼지어다 우리가 연구한 바가 이와 같으니 너는 들어 보라 그러면 네가 알리라

욥기 6장
1절 <욥의 대답>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나의 괴로움을 달아 보며 나의 파멸을 저울 위에 모두 놓을 수 있다면
3절 바다의 모래보다도 무거울 것이라 그러므로 나의 말이 경솔하였구나
4절 전능자의 화살이 내게 박히매 나의 영이 그 독을 마셨나니 하나님의 두려움이 나를 엄습하여 치는구나
5절 들나귀가 풀이 있으면 어찌 울겠으며 소가 꼴이 있으면 어찌 울겠느냐
6절 싱거운 것이 소금 없이 먹히겠느냐 닭의 알 흰 자위가 맛이 있겠느냐
7절 내 마음이 이런 것을 만지기도 싫어하나니 꺼리는 음식물 같이 여김이니라
8절 나의 간구를 누가 들어 줄 것이며 나의 소원을 하나님이 허락하시랴
9절 이는 곧 나를 멸하시기를 기뻐하사 하나님이 그의 손을 들어 나를 끊어 버리실 것이라
10절 그리할지라도 내가 오히려 위로를 받고 그칠 줄 모르는 고통 가운데서도 기뻐하는 것은 내가 거룩하신 이의 말씀을 거역하지 아니하였음이라
11절 내가 무슨 기력이 있기에 기다리겠느냐 내 마지막이 어떠하겠기에 그저 참겠느냐
12절 나의 기력이 어찌 돌의 기력이겠느냐 나의 살이 어찌 못쇠겠느냐
13절 나의 도움이 내 속에 없지 아니하냐 나의 능력이 내게서 쫒겨나지 아니하였느냐
14절 낙심한 자가 비록 전능자를 경외하기를 저버릴지라도 그의 친구로부터 동정을 받느니라
15절 내 형제들은 개울과 같이 변덕스럽고 그들은 개울의 물살 같이 지나가누나
16절 얼음이 녹으면 물이 검어지며 눈이 그 속에 감추어질지라도
17절 따뜻하면 마르고 더우면 그 자리에서 아주 없어지나니
18절 대상들은 그들의 길을 벗어나서 삭막한 들에 들어가 멸망하느니라
19절 데마의 떼들이 그것을 바라보고 스바의 행인들도 그것을 사모하다가
20절 거기 와서는 바라던 것을 부끄러워하고 낙심하느니라
21절 이제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로구나 너희가 두려운 일을 본즉 겁내는구나
22절 내가 언제 너희에게 무엇을 달라고 말했더냐 나를 위하여 너희 재물을 선물로 달라고 하더냐
23절 내가 언제 말하기를 원수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폭군의 손에서 나를 구원하라 하더냐
24절 내게 가르쳐서 나의 허물된 것을 깨닫게 하라 내가 잠잠하리라
25절 옳은 말이 어찌 그리 고통스러운고, 너희의 책망은 무엇을 책망함이냐
26절 너희가 남의 말을 꾸짖을 생각을 하나 실망한 자의 말은 바람에 날아가느니라
27절 너희는 고아를 제비 뽑으며 너희 친구를 팔아 넘기는구나
28절 이제 원하건대 너희는 내게로 얼굴을 돌리라 내가 너희를 대면하여 결코 거짓말하지 아니하리라
29절 너희는 돌이며 행악자가 되지 말라 아직도 나의 의가 건재하니 돌아오라
30절 내 혀에 어찌 불의한 것이 있으랴 내 미각이 어찌 속임을 분간하지 못하랴

욥기 7장
1절 이 땅에 사는 인생에게 힘든 노동이 있지 아니하겠느냐 그의 날이 품꾼의 날과 같지 아니하겠느냐
2절 종은 저녁 그늘을 보기 바라고 품꾼은 그의 삯을 기다리나니
3절 이와 같이 내가 여러 달째 고통을 받으니 고달픈 밤이 내게 작정되었구나
4절 내가 누울 때면 말하기를 언제나 일어날까, 언제나 밤이 갈까 하며 새벽까지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하는구나
5절 내 살에는 구더기와 흙 덩이가 의복처럼 입혀졌고 내 피부는 굳어졌다가 터지는 구나
6절 나의 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니 희망 없이 보내는구나
7절 내 생명이 한낱 바람 같음을 생각하옵소서 나의 눈이 다시는 행복을 보지 못하리이다
8절 나를 본 자의 눈이 다시는 나를 보지 못할 것이고 주의 눈이 나를 향하실지라도 내가 있지 아니하리이다
9절 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스올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10절 그는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겠고 자기 처소도 다시 그를 알지 못하리이다
11절 그런즉 내가 내 입을 금하지 아니하고 내 영혼의 아픔 때문에 말하며 내 마음의 괴로움 때문에 불평하리이다
12절 내가 바다니이까 바다 괴물이니이까 주께서 어찌하여 나를 지키시나이까
13절 혹시 내가 말하기를 내 잠자리가 나를 위로하고 내 침상이 내 수심을 풀리라 할때에
14절 주께서 꿈으로 나를 놀라게 하시고 환상으로 나를 두렵게 하시나이다
15절 이러므로 내 마음이 뼈를 깎는 고통을 겪느니 차라리 숨이 막히는 것과 죽는 것을 택하리이다
16절 내가 생명을 싫어하고 영원히 살기를 원하지 아니하오니 나를 놓으소서 내 날은 헛 것이니이다
17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크게 만드사 그에게 마음을 두시고
18절 아침마다 권징하시며 순간마다 단려하시나이까
19절 주께서 내게서 눈을 돌이키지 아니하시며 내가 침을 삼킬 동안도 나를 놓지 아니하시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리이까
20절 사람을 감찰하시는 이여 내가 범죄하였던들 주께 무슨 해가 되오리이까 어찌하여 나를 당신의 과녁으로 삼으셔서 내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셨나이까
21절 주께서 어찌하여 내 허물을 사하여 주지 아니하시며 내 죄악을 저게하여 버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내가 이제 흙에 누우리니 주께서 나를 애써 찾으실지라도 내가 남아 있지 아니하리이다

욥기 8장
1절 <빌닷의 첫번째 말>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네가 어느 때까지 이런 말을 하겠으며 어느 때까지 네 입의 말이 거센 바람과 같겠는가
3절 하나님이 어찌 정의를 굽게 하시겠으며 전능하신 이가 어찌 공의를 굽게 하시겠는가
4절 네 자녀들이 주께 죄를 지었으므로 주께서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나니
5절 네가 만일 하나님을 찾으며 전능하신 이에게 간구하고
6절 또 청결하고 정직하면 반드시 너를 돌로시고 네 의로운 처소를 평안하게 하실 것이라
7절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8절 청하건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더득한 일을 배울지어다
9절 (우리는 어제부터 있었을 뿐이라 우리는 아는 것이 없으며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와 같으니라)
10절 그들이 네게 가르쳐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그 마음에서 나오는 말을 하지 아니하겠느냐
11절 왕골이 진펄 아닌 데서 크게 자라겠으며 갈대가 물 없는 데서 크게 자라겠느냐
12절 이런 것은 새 순이 돋아 아직 뜯을 때가 되기 전에 다른 풀보다 일찍이 마르느니라
13절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자의 길은 다 이와 같고 저속한 자의 희망은 무너지리니
14절 그가 믿는 것이 끊어지고 그가 의지하는 것이 거미줄 같은즉
15절 그 집을 의지할지라도 집이 서지 못하고 굳게 붙잡아 주어도 집이 보존되지 못하리라
16절 그는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가지가 동산에 뻗으며
17절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 서리어서 돌 가운데로 들어갔을지라도
18절 그 곳에서 뽑히면 그 자리도 모르는 체하고 이르기를 내가 너를 보지 못하였다 하리니
19절 그 길의 기쁨은 이와 같고 그 후에 다른 것이 흙에서 나리라
20절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 주지 아니하시므로
21절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
22절 너를 미워하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라 악인의 장막은 없어지리라

욥기 9장
1절 <욥의 대답>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진실로 내가 이 일이 그런 줄을 알거니와 인생이 어찌 하나님 앞에 의로우랴
3절 사람이 하나님께 변론하기를 좋아할지라도 천 마디에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하리라
4절 그는 마음이 지혜로우시고 힘이 강하시니 그를 거슬러 스스로 완악하게 행하고도 형통할 자가 누구이랴
5절 그가 진노하심으로 옮기실지라도 산이 깨닫지 못하여
6절 그가 땅을 그 자리에서 움직이시니 그 기둥들이 흔들리도다
7절 그가 해를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을 가두시도다
8절 그가 홀로 하늘을 펴시며 바다 물결을 밟으시며
9절 북두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10절 측량할 수 없는 큰 일을,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느니라
11절 그가 내 앞으로 지나시나 내가 보지 못하며 그가 내 앞에서 움직이시나 내가 깨닫지 못하느니라
12절 하나님이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무엇을 하시나이까 하고 누가 물을 수 있으랴
13절 하나님이 진노를 돌이키지 아니하시나니 라합을 돕는 자들이 그 밑에 굴복하겠거든
14절 하물며 내가 감히 대답하겠으며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
15절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대답하지 못하겠고 나를 심판하실 그에게 간구 할 뿐이며
16절 가령 내가 그를 부르므로 그가 내게 대답하셨을지라도 내 음성을 들으셨다고는 내가 믿지 아니하리라
17절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18절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19절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20절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21절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22절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킨다 하나니
23절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 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24절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25절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
26절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27절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28절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없으실 줄을 아나이다
29절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절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31절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옹ㅅ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32절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33절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34절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35절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

욥기 10장
1절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2절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3절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4절 주께서 육신의 눈이 있나이까 주께서 사람처럼 보시나이까
5절 주의 날이 어찌 사람의 날과 같으며 주의 해가 어찌 인생의 해와 같기로
6절 나의 허물을 찾으시며 나의 죄를 들추어내시나이까
7절 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8절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9절 기업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10절 주께서 나를 젖과 같이 쏟으셨으며 엉긴 젖처럼 엉기게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11절 피부와 살이 내게 입히시며 뼈와 힘줄로 나를 엮으시고
12절 생명과 은혜를 내게 주시고 나를 보살피심으로 내 영을 지키셨나이다
13절 그러한데 주께서 이것들을 마음에 품으셨나이다 이 뜻이 주께 있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14절 내가 범죄하면 주께서 나를 죄인으로 인정하시고 내 죄악을 사하지 아니하시나이다
15절 내가 악하면 화가 있을 것이오며 내가 의로울지라도 머리를 들지 못하는 것은 내 속에 부끄러움이 가득하고 내 환난을 내 눈이 보기 때문이니이다
16절 내가 머리를 높이 들면 주께서 젊은 사자처럼 나를 사냥하시며 내게 주의 놀라움을 다시 나타내시나이다
17절 주께서 자주자주 증거하는 자를 바꾸어 나를 치시며 나를 향하여 진노를 더하시니 진노가 번갈아서 치는 것 같으니이다
18절 주께서 나를 태에서 나오게 하셨음은 어찌함이니이까 그렇지 아니하셨더라면 내가 기운이 끊어져 아무 눈에도 보이지 아니하셨을 것이라
19절 있어도 없던 것 같이 되어서 태에서 바로 무덤으로 옮겨졌으리이다
20절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21절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22절 땅은 어두워서 흑암 같고 죽음의 그늘이 져서 아무 구별이 없고 광명도 흑암 같으니이다

욥기 11장
1절 <소발의 첫번쨰 말>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절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절 네 말이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절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절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7절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8절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절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절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절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12절 허망한 사람은 지각이 없나니 그의 출생함이 들나귀 새끼 같으니라
13절 만일 네가 마음을 바로 정하고 주를 향하여 손을 들 때에
14절 네 손에 죄악이 있거든 멀리 버리라 불의가 네 장막에 있지 못하게 하라
15절 그리하면 네가 반드시 홈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16절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기억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
17절 네 생명의 날이 대낮보다 밝으리니 어둠이 있다 할지라도 아침과 같이 될 것이요
18절 네가 희망이 있으므로 안전할 것이며 두루 살펴보고 평안히 쉬리라
19절 네가 누워도 두렵게 할 자가 없겠고 많은 사람이 네게 은혜를 구하리라
20절 그러나 악한 자들은 눈이 어두워서 도망할 곳을 찾지 못하리니 그들의 희망은 숨을 거두는 것이니라

욥기 12장
1절 <욥의 대답>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3절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4절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5절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구나
6절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
7절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절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절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10절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절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
12절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13절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도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14절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15절 그가 물을 막으신즉 곧 마르고 물을 보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16절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17절 모사를 벌거벗겨 끌어 가시며 재판장을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
18절 왕들이 맨 것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19절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20절 충성된 사람들의 말을 물리치시며 늙은 자들의 판단을 빼앗으시며
21절 귀인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
22절 어두운 가운데에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시며
23절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민족들을 널리 퍼지게도 하시고 다시 끌려가게도 하시며
24절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25절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욥기 13장
1절 나의 눈이 이것을 다 보았고 나의 귀가 이것을 듣고 깨달았느니라
2절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3절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4절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 없는 의원이니라
5절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6절 너희는 나의 변론을 들으며 내 입술의 변명을 들어 보라
7절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속임을 말하려느냐
8절 너희가 하나님의 낯을 따르려느냐 그를 위하여 변론하려느냐
9절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
10절 만일 너희가 몰래 낯을 따를진대 그가 반드시 책망하시리니
11절 그의 존귀가 너희를 두렵게 하지 않겠으며 그의 두려움이 너희 위에 임하지 않겠느냐
12절 너희의 격언은 재 같은 속담이요 너희가 방어하는 것은 토성이니라
13절 너희는 잠잠하고 나를 버려두어 말하게 하라 무슨 일이 닥치든지 내가 당하리라
14절 내가 어찌하여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내 생명을 내 손에 두겠느냐
15절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16절 경건하지 않은 자는 그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17절 너희들은 내 말을 분명히 들으라 내가 너희 귀에 알려 줄 것이 있느니라
18절 보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정의롭다 함을 얻을 줄 아노라
19절 나와 변론할 자가 누구이랴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기운이 끊어지리라
20절 <욥의 기도>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21절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22절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23절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절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25절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26절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내가 젊었을 때에 지은 죄를 내가 받게 하시오며
27절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
28절 나는 썩은 물건의 낡아짐 같으며 좀 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욥기 14장
1절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2절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3절 이와 같은 자를 주께서 눈여겨 보시나이까 나를 주 앞으로 이끌어서 재판하시나이까
4절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
5절 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그의 규례를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사온즉
6절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가 품꾼 같이 그의 날을 마칠 때까지 그를 홀로 있게 하옵소서
7절 나무는 희망이 있나니 찍힐지라도 다시 움이 나서 연한 가지가 끊이지 아니하며
8절 그 뿌리가 땅에서 늙고 줄기가 흙에서 죽을지라도
9절 물 기운에 움이 돋고 가지가 뻗어서 새로 심은 것과 같거니와
10절 장정이라도 죽으면 소멸되나니 인생이 숨을 거두면 그가 어디 있느냐
11절 물이 바다에서 불어들고 강물이 잦아서 마름 같이
12절 사람이 누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하늘이 없어지기까지 눈을 뜨지 못하며 잠을 깨지 못하느니라
13절 주는 나를 스올에 감추시며 주의 진노를 돌이키실 때까지 나를 숨기시고 나를 위하여 규례를 정하시고 나를 기억하옵소서
14절 장정이라도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 나는 나의 모든 고난의 날 동안을 참으면서 풀려나기를 기다리겠나이다
15절 주께서는 나를 부르시겠고 나는 대답하겠나이다 주께서는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기다리시겠나이다
16절 그러하온데 이제 주께서 나의 걸음을 아시오니 나의 죄를 감찰하지 아니하시나이까
17절 주는 내 허물을 주머니에 봉하시고 내 죄악을 싸매시나이다
18절 무너지는 산은 반드시 흩어지고 바위는 그 자리에서 옮겨가고
19절 물은 돌을 닳게 하고 넘치는 물은 땅의 티끌을 씻어버리나이다 이와 같이 주께서는 사람의 희망을 끊으시나이다
20절 주께서 사람을 영원히 이기셔서 떠나게 하시며 그의 얼굴 빛을 변하게 하시고 쫓아보내시오니
21절 그의 아들들이 존귀하게 되어도 그가 알지 못하며 그들이 비천하게 되어도 그가 깨닫지 못하나이다
22절 다만 그의 살이 아프고 그의 영혼이 애곡할 뿐이니이다

욥기 15장
1절 <엘리바스의 두 번째 말>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2절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3절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4절 참으로 네가 하나님 경외하는 일을 그만두어 하나님 앞에 묵도하기를 그치게 하는구나
5절 네 죄악이 네 입을 가르치나니 네가 간사한 자의 혀를 좋아하는구나
6절 너를 정죄한 것은 내가 아니뇨 네 입이라 네 입술이 네게 불리하게 증언하느니라
7절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8절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9절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들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10절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연로한 사람도 있고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11절 하나님의 위로와 은밀하게 하시는 말씀이 네게 작은 것이냐
12절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스러워하며 네 눈을 번뜩거리며
13절 네 영이 하나님께 분노를 터뜨리며 네 입을 놀리느냐
14절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15절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을 믿지 아니하시나니 하늘이라도 그가 보시기에 부정하거든
16절 하물며 악을 저지르기를 물 마심 같이 하는 가증하고 부패한 사람을 용납하시겠느냐
17절 내가 네게 보이리니 내게서 들으라 내가 본 것을 설명하리라
18절 이는 곧 지혜로운 자들이 전하여 준 것이니 그들의 조상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였느니라
19절 이 땅은 그들에게만 주셨으므로 외인은 그들 중에 왕래하지 못하였느니라
20절 그 말에 이르기를 악인은 그의 일평생에 고통을 당하며 포악자의 햇수는 정해졌으므로
21절 그의 귀에는 무서운 소리가 들리고 그가 평안할 때에 멸망시키는 자가 그에게 이르리니
22절 그가 어두운 데서 나오기를 바라지 못하고 칼날이 숨어서 기다리느니라
23절 그는 헤매며 음식을 구하여 이르기를 어디 있느냐 하며 흑암의 날이 가까운 줄을 스스로 아느니라
24절 환난과 역경이 그를 두렵게 하며 싸움을 준비한 왕처럼 그를 쳐서 이기리라
25절 이는 그의 손을 들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여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하였음이니라
26절 그는 목을 세우고 방패를 들고 하나님께 달려드니
27절 그의 얼굴에는 살이 찌고 허리에는 기름이 엉기었고
28절 그는 황폐한 성읍, 사람이 살지 아니하는 집, 돌무더기가 될 곳에 거주하였음이니라
29절 그는 부요하지 못하고 재산이 보존되지 못하고 그의 소유가 땅에서 증식되지 못할 것이라
30절 어두운 곳을 떠나지 못하리니 불꽃이 그의 가지를 말릴 것이라 하나님의 입김으로 그가 불려가리라
31절 그가 스스로 속아 허무한 것을 믿지 아니할 것은 허무한 것이 그의 보응이 될 것임이라
32절 그의 날이 이르기 전에 그 일이 이루어질 것인즉 그의 가지가 푸르지 못하리니
33절 포도 열매가 익기 전에 떨어짐 같고 감람 꽃이 곧 떨어짐 같으리라
34절 경건하지 못한 무리는 자식을 낳지 못할 것이며 뇌물을 받는 자의 장막은 불탈 것이라
35절 그들은 재난을 잉태하고 죄악을 낳으며 그들의 뱃속에 속임을 준비하느니라

욥기 16장
1절 <욥의 시대>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이런 말은 내가 많이 들었나니 너희는 다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로구나
3절 헛된 말이 어찌 긑이 있으랴 네가 무엇에 자극을 받아 이같이 대답하는가
4절 나도 너희처럼 말할 수 있나니 가령 너희 마음이 내 마음 자리에 있다 하자 나도 그럴 듯한 말로 너희를 치며 너희를 향하여 머리를 흔들 수 있느니라
5절 그래도 입으로 너희를 강하게 하며 입술의 위로로 너희의 근심을 풀었으리라
6절 내가 말하도 내 근심이 풀리지 아니하고 잠잠하여도 내 아픔이 줄어들지 않으리라
7절 이제 주께서 나를 피로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망하게 하셨나이다
8절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 이는 나를 향하여 증거를 삼으심이라 나의 파리한 모습이 일어나서 대면하여 내 앞에서 증언하리이다
9절 나는 진노하사 나를 찢고 적대시 하시며 나를 향하여 이를 갈고 원수가 되어 날카로운 눈초리로 나를 보시고
10절 무리들은 나를 향하여 입을 크게 벌리며 나를 모욕하여 뺨을 치며 함께 모여 나를 대적하는구나
11절 하나님이 평안하더니 그가 나를 꺽으시며 내 목을 잡아 나를 부숴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절 그의 화살들이 사방에서 날아와 사정 없이 나를 쏨으로 그는 내 콩팥들을 꿰뚫고 그는 내 쓸개가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14절 그가 나를 치고 다시 치며 용사 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15절 내가 굵은 베를 꿰매어 내 피부에 덮고 내 뿔을 티끌에 더럽혔구나
16절 내 얼굴은 울음으로 붉었고 내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늘이 있구나
17절 그러나 내 손에는 포학이 없고 나의 기도는 정결하니라
18절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나의 부르짖음이 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라
19절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증보자가 높은 데 계시니라
20절 나의 친구는 나를 조롱하고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리니
21절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와 인자와 그 이웃 사이에 중재하시기를 원하노니
22절 수년이 지나면 나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갈 것임이니라

욥기 17장
1절 나의 기운이 쇠하였으며 나의 날이 다하였고 무덤이 나를 위하여 준비되었구나
2절 나를 조롱하는 자들이 나와 함께 있으므로 내 눈이 그들의 충동함을 항상 보는구나
3절 청하건대 나에게 담보물을 주소서 나의 손을 잡아 줄 자가 누구리이까
4절 주께서 그들의 마음을 가리어 깨닫지 못하게 하셨사오니 그들을 높이지 마소서
5절 보상을 얻으려고 친구를 비난하는 자는 그의 자손들의 눈이 멀게 되리라
6절 하나님이 나를 백성의 속담거리가 되게 하시니 그들이 내 얼굴에 침을 뱉는구나
7절 내 눈은 근심 때문에 어두워지고 나의 온 지체는 그림자 같구나
8절 정직한 자는 이로 말미암아 놀라고 죄 없는 자는 겅전하지 못한 자 떄문에 분을 내나니
9절 그러므로 의인은 그 길을 꾸준히 가고 손이 깨끗한 자는 점점 힘을 얻느니라
10절 너희는 모두 다시 올지니라 내가 너희 중에서 지혜자를 찾을 수 없느니라
11절 나의 날이 지나갔고 내 계획, 내 마음의 소원이 다 끊어졌구나
12절 그들은 밤으로 낮을 삼고 빛 앞에서 어둠이 가깝다 하는구나
13절 내가 스올이 내 집이 되기를 희망하여 내 침상을 흑암에 펴놓으며
14절 무덤에게 너는 내 아버지라, 구더기에게 너는 내 어머니, 내 자매라 할자리도
15절 나의 희망이 어디 있으며 나의 희망을 누가 보겠느냐
16절 우리가 흙 속에서 쉴 때에는 희망이 스올의 문으로 내려갈 뿐이니라

욥기 18장
1절 <빌닷의 두 번째 말>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너희가 어느 때에 가서 말의 끝을 맺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3절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4절 울분을 터뜨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너 때문에 땅이 버림을 받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겨지겠느냐
5절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6절 그의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7절 그의 활기찬 걸음이 피곤하여지고 그가 마련한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절 이는 그의 발이 그물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려들며
9절 그의 발 뒤꿈치는 덫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
11절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고 그 뒤를 쫓아갈 것이며
13절 질병이 그의 피부를 삼키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이며
14절 그가 의지하던 것들이 장막에서 뽑히며 그는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5절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의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의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6절 밑으로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며
17절 그를 기념함이 땅에서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며
18절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9절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20절 그의 운명에 서쪽에서 오는 자와 동쪽에서 오는 자가 깜짝 놀라리라
21절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욥기 19장
1절 <욥의 대답>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3절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4절 비록 내게 허물이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5절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만하고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려면 하려니와
6절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7절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8절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9절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10절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1절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
12절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돋우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을 쳤구나
13절 나의 형제들이 나를 멀리 떠나게 하시니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게 낯선 사람이 되었구나
14절 내 친척은 나를 버렸으며 가까운 친지들은 나를 잊었구나
15절 내 집에 머물러 사는 자와 내 여종들은 나를 낯선 사람으로 여기니 내가 그들 앞에서 타국 사람이 되었구나
16절 내가 내 종을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니 내 입으로 그에게 간청하여야 하겠구나
17절 내 아내도 내 숨결을 싫어하며 내 허리의 자식들도 나를 가련하게 여기는구나
18절 어린 아이들까지도 나를 업신여기고 내가 일어나면 나를 조롱하는구나
19절 나의 가까운 친구들이 나를 미워하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돌이켜 나의 원수가 되었구나
20절 내 피부와 살이 뼈에 붙었고 남은 것은 겨우 잇몸 뿐이로구나
21절 나의 친구야 너희는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하나님의 손이 나를 치셨구나
22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처럼 나를 박해하느냐 내 살로도 부족하냐
23절 나의 말이 곧 기록되었으면, 책에 씌어졌으면,
24절 철필과 납으로 영원히 돌에 새겨졌으면 좋겠노라
25절 내가 알기에 나의 대속자가 살아 계시니 마침내 그가 땅 위에 서실 것이라
26절 내 가죽이 벗김을 당한 뒤에도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
27절 내가 그를 보리니 내 눈으로 그를 보기를 낯선 사람처럼 하지 않을 것이라 내 마음이 초조하구나
28절 너희가 만일 이르기를 우리가 그를 어떻게 칠까 하며 또 이르기를 일의 뿌리가 그에게 있다 할진대
29절 너희는 칼을 두려워 할지니라 분노는 칼의 형벌을 부르나니 너희가 심판장이 있는 줄을 알게 되리라

욥기 20장
1절 <소발의 두 번째 말>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2절 그러므로 내 초조한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나니 이는 내 중심이 조급함이니라
3절 내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책망을 들었으므로 나의 슬기로운 마음이 나로 하여금 대답하게 하는구나
4절 네가 알지 못하느냐 예로부터 사람이 이 세상에 생긴 때로부터
5절 악인이 이긴다고 자랑도 잠시요 경건하지 못한 자의 즐거움도 잠깐이니라
6절 그 존귀함이 하늘에 닿고 그 머리가 구름에 미칠지라도
7절 자기의 똥처럼 영원히 망할 것이라 그를 본 자가 이르기를 그가 어디 있느냐 하리라
8절 그는 꿈 같이 지나가는 다시 찾을 수 없을 것이요 밤에 보이는 환상처럼 사라지리라
9절 그를 분 눈이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요 그의 처소도 다시 그를 보지 못할 것이며
10절 그의 아들들은 가난한 자에게 은혜를 구하겠고 그도 얻은 재물을 자기 손으로 도로 줄 것이며
11절 그의 기골이 청년 같이 강장하나 그 기세가 그와 함께 흙에 누우리라
12절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13절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을지라도
14절 그의 음식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 개가 되느니라
15절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의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16절 그는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17절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18절 수고하여 얻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돌려 주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움을 삼지 못하리니
19절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여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20절 그는 마음에 평안을 알지 못하니 그가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하지 못하겠고
21절 남기는 것이 없이 모두 먹으니 그런즉 그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22절 풍족할 때에도 괴로움이 이르리니 모든 재난을 주는 자의 손이 그에게 임하리라
23절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음식을 먹을 때에 그의 이에 비 같이 쏟으시리라
24절 그가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화살을 쏘아 꿰뚫을 것이요
25절 몸에서 그의 화살을 빼난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의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닥치느니라
26절 큰 어둠이 그를 위하여 예비되어 있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해치리라
27절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그를 대항하여 일어날 것인즉
28절 그의 가산이 떠나가며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끌려가리라
29절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기업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