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성경이 비유로만 된 책은 결코 아니나 비유가 적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에 대하여 아는 이들과 하나님을 아는 이들을 분별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책입니다. 하나님에 대하여서가 아닌 하나님을 아는 알곡 신자들은 비유의 의미를 잘 이해하게 됩니다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그 깊은 의미를 잘 모르고 장성한 믿음으로 나아가지를 못합니다. 지혜자는 하나님에 대하여 박식한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만나 아는 자입니다. 애당초 성경이 그런 전제하에서 쓰여져 있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가진 자만이 성경을 보고 진리로 나가게 된다는 전제 말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이들은 성경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성경공부를 아무리 많이 하여도, 제자훈련을 하고 성구를 줄줄 외워도 결코 최상의 믿음으로는 나가지는 못한다는 말입니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 모릅니다. 하나님에 대하여서만 아는 이들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형성된 이들이 이해하는 의미를 알지도 못하려니와 그들의 믿음에 대하여 이상하게 생각을 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자신들의 눈이 열리지 않아 진리 아닌 것을 진리로 오해하는 오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은 삶의 지혜나 지켜야 할 법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입니다. 이 믿음에까지 나아가지 않는 이들은 아마 성경의 기적이나 초자연적인 현상들에 대하여 과학적인 이해에 머무르려 하거나 아니면 더 나아감을 기피하고 멈춰 있게 될 것입니다. 믿음에서는 차선이 무지보다도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최선을 찾는 지혜가 있기를 바라는 바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