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기복의 본성이 있습니다. 큰 나무만 봐도 빌고 싶고 어둠 침침하면 무엇인가가 있을 것 같고 명당에선 좋은 것이 나올 것 같은 종교적 본성 말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서 이 종교성을 제하기 위하여 그렇게도 애를 쓰십니다. 우상을 만들고 절하지 말라, 내 이름 마저도 기복의 대상으로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경외하되 좌와로 치우치지 말라 등 무수히 우리의 기복신앙을 경계하며 경고하시고 진노하시어 막아 오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복 본능은 십자가에서도 여지없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모든 은혜를 부어 주시며 모든 것을 다 새롭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 은혜를 충만히 누리고 잃지 않으며 잃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그 은혜마저 또 구하고 빌고 이미 있는 것을 또 있기를 원하는 기복에 빠져 버립니다.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 뿌리 깊은 기복을 끊고 감사로 사는 자는 복 있을 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