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붙잡아주십시오(요6:64)
그러면 복이 임할 것입니다
불량한 자녀라 하더라도 내색하지 말고 말없이 붙잡아주면 피차에 좋은 일이 생깁니다. 아브라함도 성실하지 못한 조카 롯을 소리 없이 잘 이끌어 줌으로 천국 백성이 되게 하였습니다. 다윗은 원수라도 그를 위해 기도할 때 오히려 자신이 잘 되더라는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추호도 남이 잘못되기를 원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히려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이 회개하며 중보 해주는 삶을 살아야 자신에게도 복이 됩니다. 예수님은 누가 안 믿을지 누가 배신할지를 이미 다 아시면서도 말없이 끝까지 그들을 붙잡아 주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본문이 주는 가르침입니다
그러려면 우선 남의 허물을 덮어줄 수 있는 내공을 길러야 합니다
예수님이 그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김만년이라는 사람이 쓴 글을 읽어보면 자신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돈을 훔쳐 쓰곤 한 사람이었는데 부모님은 알면서도 오히려 회계를 맡겨 주셔서 자신의 삶을 고칠 수 있었다며 부모님의 배려에 감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부모와 같은 마음이 예수님에게 넘쳐 있었다는 것을 아시고 배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려면 자신의 감정 계좌에 분노가 아닌 사랑의 마음들이 흡족하도록 기도하며 보충해 두고 살아야 합니다. 즉 내공을 길러야 한다는 말입니다
둘째로는 남을 고치려고만 하지 말고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또한 그렇게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고치려고 해서 고쳐지는 것은 결국 없습니다. 짊어지려고 해야 필경 그것이 잠잠케 되는 법입니다. 바울이 질병에 걸려 하나님께 그것을 고쳐달라고 세 번이나 깊은 기도를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은혜에 감사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깨달은 바울이 고쳐달라고 하기를 그치고 질병을 제 십자가로 알고 짊어지며 감사했습니다. 그러자 오히려 질병이 고쳐졌습니다. 이처럼 지금 현재에 있는 모든 상황들을 우선 십자가로 알고 짊어져야 합니다. 그래야 회복이 시작됩니다
말없이 붙잡아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래야 나도 남도 복을 받습니다. 익산에 사는 송현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박사학위까지 가진 시간강사였는데 교수로 임용될 전망이 보이지를 않자 학교를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되기로 했더랍니다. 시간이 지나자 동기들은 진급도 하곤 하는데 더욱 의기소침하여 집 밖에 나가지를 않고 우울해 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가 찻집으로 그를 불러서 말하기를 당신은 남편으로서도 아버지로서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하자 그만 용기를 내어 다시 성공했노라는 하였습니다. 이 사람의 부인처럼 남을 붙잡아주는 사람이 되어야 복을 받습니다
좋은 날 보기를 원하신다면
예수님도 우리를 그렇게 말없이 붙잡아 주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못을 많이 했다 하여도 예수님은 우리를 좋게 봐 주시기로 작정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우리를 선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그것을 믿어야 합니다. 아울러 우리도 우리 이웃에게 그런 사랑을 베풀며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오히려 복을 받으며 구원을 이루고 천국에 갈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으로 범사에 승리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