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고 6월 오니

화창한 봄날이 가고
긴 소매옷이 덥게 느껴지는 초여름.

그윽한 아카시아 꽃 향기 쉬 떠나고
울타리엔 장미꽃이 한창이다.

‘기호 몇 번입니다’ 절 많이 받았는 데
'성원에 감사합니다’라는 당선사례나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현수막으로 바뀌었다.

노르웨이와의 축구 평가전을 응원하겠다고
한밤중에 나간 녀석은
소리없이 새벽에 들어와 자고 있다.

분주했던 5월은 뒷모습을 보이고
호국의 달, 월드컵의 달 6월이 그렇게 왔다.

날씨도 변하고 꽃도 바뀌고
세상도 변하고 내 마음도 변해간다.

놀라운 하나님의 은총과 예수님의 사랑만이
변치 않는 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6월 초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