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영이 덕분에…
기도의 끈이 끊이지 않으려면, 새벽기도도 가끔 가야 기도의 청소가 됨을 알았습니다.
새벽기도의 벽이 점점 낮아지길 바라며 오늘에서야 갔다 왔습니다.
창영이 덕분에,
내 의지가 약할 때는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을 사용하십니다.
가야지 가야지가 거의 한달~ 잠의 유혹은 가깝고 새벽에 깨기는 아득하고…
어제 그제… 수요일(27일)오후에 저녁 밥하면서 혼자 손을 높이들고, 약속했었지요.
그 밤 새벽에 뒤척이며 느낌은 왔었는데, 잠의 저편으로 목요일 새벽기도는 물 건너 갔습니다.
어젯밤에 새벽기도 갈 거냐고 창훈이가 묻길래 “응, 갈거야.” 그랬더니 갈 거면 꼭 깨워하고 다짐하더라구요. 사실 예전에는 창훈이 덕분에 새벽기도 갈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
그런데 요즘은 창훈이도 잠의 유혹을 못이기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새벽 창영이가 와서 깨우는 거예요.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4시 조금 넘어서
“엄마, 새벽기도 가자” 얼마나 깜짝 놀랬는지… 일어나서 창훈이 먼저 깨우고 저에게로 왔더라구요. 참 내… 사실은 오늘도 못 깨면 못이기는 척 그냥 잘려고 했었는데… ㅋㅋ.
창훈이도 귀찮은 듯한 표정… 그 표정을 보는 순간 제가 정신이 나더라구요. 나의 게으름으로 창훈이가 저런 표정을 짓게 되었다는 깨달음, 그동안 새벽기도 약속은 수도 없이 했으면서 서로 모른 척하고 그냥 지나가는 그런 생활을 하면서, 차라리 약속하지 않은 것 보다 못한 결과가 보이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않 좋았지요. 그런 말만 앞세우는 나의 행동으로 우리 창훈이가 이번에도 또 엄마가 안가겠지 하는 뻔한 기대를 하며 오늘과 같이 이번에도 안 갈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았지요.
원래 창영이는 새벽에 못 일어나요. 오늘 기적과 같이 알람과도 상관없이 일어나 오늘도 타성에 젖에 못 갈것 같은 우리를 깨워 채찍질을 했어요. 감사합니다…
새벽기도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는 때에 “엄마 해장국 먹고 가요.” 막무가내로 조르는 거예요.
지갑도 안 가져 왔는데… ㅠ.ㅠ
작년 신년 새벽예배때 영광의 식구 모두 모여 새벽예배하고 청량산에 올랐다가 해장국 먹으러 갔던 것 기억나시나요? 그 때 우리 식구는 창영이만 빼고 갔었는데, 해장국 먹다가 창영이가 잠에서 깨서 전화해서 난리쳐서 먼저 집으로 돌아왔었거든요. 그때가 한~(^^)이 되었었나봐요.
한동안은 새벽기도 갔다가 청량산 가야 한다고 했었는데, 오늘은 글쎄 청량산은 관두고 해장국 먹고 집에 가야 한다고 해서… 다시 집에 들어가 지갑가지고 와서, 애고~~ 해장국 먹고 지금 왔습니다.
어쨌든 새벽기도의 끈을 우리 창영이를 통해 이을 수 있게 역사하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스스로 새벽기도를 그리고 새벽기도의 생활화가 될 수 있기를 기도드리며…
오늘도 힘차게 출~ 발~~ 화이팅!!!